국가별 비자 체류 제도

예치금 없이 장기 비자 체류 제도 가능한 국가 비교 분석(2025년 최신 기준)

news-pinecone 2025. 7. 19. 21:15

세계적으로 꽤 많은 국가들이 이민 혹은 장기 체류 조건으로 예치금을 일정 금액 이상 요구합니다. 예치금은 일반적으로 생활 유지 능력, 국가 경제 기여 가능성 등을 판단하기 위한 장치이지만, 예치금이 없다면 장기 체류 자체가 불가능할까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2025년 현재, 세계 곳곳에는 정해진 예치금 없이도 장기 체류가 가능한 국가들이 존재합니다. 이들 국가는 일정한 외화 수입이나 현지 체류 목적만 입증되면 은행에 거액을 맡기지 않아도 체류 허가를 부여하며, 노동허가나 사업투자 없이도 생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제도화되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예치금이 요구되지 않거나 매우 낮은 수준으로 완화된 장기 체류 제도를 운영 중인 대표 국가들을 선정하여 비자 조건, 체류 가능 기간, 승인률, 실현 가능성을 함께 비교 분석합니다. 고정 수입은 있지만 목돈은 없는 프리랜서, 은퇴자, 장기 체류 희망자에게 현실적인 체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조지아 비자 체류 제도 – 무비자 365일 + 소득 기반 체류허가 전환 가능

조지아는 예치금 없는 장기 체류국의 대표 사례입니다. 한국인은 무비자 입국 후 365일까지 체류가 가능하며, 이 기간 중 언제든지 ‘체류 목적’을 입증하여 장기 체류 허가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루트는 프리랜서, 원격근무자, 또는 소액 창업자입니다. 조지아 정부는 외국인이 자국 내에서 정기적인 소득 활동만 증명하면 초기 예치금 없이도 Temporary Residence Permit(임시 체류 허가)를 승인합니다. 신청자는 월 약 $1,000 이상 수입이 있음을 입증하면 되며, 이 수익은 해외 고객 대상이라도 무방합니다. 사업자 등록도 간단하며, 등록 후 세율 1%의 소득세로 신고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 자동차, 의료보험 등 실생활 전반에 외국인 제약이 없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예치금 없어도 비자 체류 제도 가능 국가들

 

알바니아 비자 체류 제도 – 무비자 체류 후 현지에서 장기 체류 전환 가능

알바니아는 유럽 내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일부 국가 국민에게 최대 1년까지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고 있으며, 이 무비자 기간 중에도 자국 내에서 장기 체류 비자를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알바니아의 장기 체류 신청 시 정해진 은행 예치금은 요구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신청자는 체류 목적(프리랜서, 연금 수령, 온라인 근무 등)을 설명하고, 소득이 발생하고 있음을 간단한 서류(예: 계약서, 계좌 입금 내역 등)로 증빙하면 1년 단위의 체류 허가가 발급됩니다. 또한 알바니아는 유럽연합 가입 후보국이지만 아직 비쉥겐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쉥겐 비자나 특별 허가 없이 체류할 수 있는 유럽 내 몇 안 되는 선택지로 평가받습니다.

 

체코 비자 체류 제도 – 프리랜서 기반 Zivno 비자, 예치금 없이 사업계획 중심

체코는 자유직종 종사자를 위한 ‘Zivnostensky List(Zivno)’ 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프리랜서 개발자, 디자이너, 영상편집자, 콘텐츠 제작자 등이 자주 활용하는 구조입니다. 이 비자는 신청 시 예치금 증명은 필요 없으며, 대신 “예상 수익 계획서”와 간단한 사업 활동 개요, 체코 내 주소지 확보, 건강보험 계약서 등이 필요합니다. 자기 명의 은행 계좌가 있으면 유리하긴 하지만, 정해진 금액의 예치 증명은 요구되지 않습니다. Zivno는 1년 체류 허가를 부여하며, 재갱신을 통해 5년 이상 체류 시 영주권 신청도 가능합니다.
노동허가 없이 활동이 가능하고, EU 국가 중 초기 자본 없이 장기 체류가 가능한 몇 안 되는 실제적 제도입니다.

 

포르투갈 비자 체류 제도 – D8 원격근무 비자, 예치금 대신 소득 입증 중심

포르투갈은 외국인 원격근무자, 프리랜서를 대상으로 D8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초기 투자금이나 예치금 없이도 고정적인 외화 수입이 있다면 체류 허가를 부여하는 구조입니다. 2025년 기준 요구 조건은 거주지 계약서, 월 수입 약 €3,280 이상 확인서, 건강 보험 가입서, 원격근무 또는 프리랜서 계약서 등입니다. 소득은 해외 고객, 플랫폼 수익, 고정 프로젝트 계약 등으로도 인정되며, 예치금은 요구되지 않습니다. 비자 발급 시 1년 체류가 가능하며, 2년 단위 갱신을 통해 5년 후 영주권 신청 자격이 부여됩니다. 포르투갈의 이 제도는 실제 승인률이 높고, 노동허가 없이도 프리랜서 수익 활동이 가능한 유럽 내 실용적 비자 루트입니다.

 

필리핀 비자 체류 제도 – SRRV 일부 유형 예치금 면제 + 장기 체류 가능

필리핀의 SRRV(Special Resident Retiree’s Visa) 비자는 원칙적으로 은퇴자 대상 제도로 $20,000의 예치금 요건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연금을 수령 중이거나 외국 군 복무자, 공무원 연금 수급자의 경우 예치금이 $1,500~$10,000 이하로 완화되거나 전면 면제되는 유형이 존재합니다. 2025년 기준 SRRV Smile, SRRV Courtesy 등 일부 유형에서는 정기 수입이 있는 경우 예치금을 면제받거나 대폭 축소할 수 있으며, 연금 수급 외에도 일정 외화 수입 증빙만으로도 신청이 가능합니다. 비자는 1회 발급 후 무기한 체류가 가능하며, 거소 신고와 연간 갱신만으로 유지됩니다. 실거주 의무도 없어 단순히 장기 체류를 원하는 경우에 실용적입니다.

 

'돈 없이 살 수 있는 나라'보다 '예치금 없이 체류 가능한 나라'를 찾아야 합니다

이민이나 장기 체류를 고민하는 많은 이들이 “초기 자본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인식에 막히곤 합니다. 하지만 2025년 현재 세계 각국은 고정적인 소득이 있고, 법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외국인이라면 초기 예치금 없이도 체류를 허용하는 구조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조지아와 알바니아는 무비자 입국 후 현지에서 체류허가 전환이 가능한 구조이며, 포르투갈과 체코는 프리랜서를 위한 체류 제도를 통해 소득 기반 활동과 장기 거주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습니다. 필리핀은 일부 유형에서 예치금을 면제받을 수 있어, 은퇴자나 고정 외화 수입이 있는 사람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됩니다.

초기 투자나 거액의 자본 없이도, 자신의 전문성이나 디지털 기반 소득을 활용하면 국경을 넘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은 이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정보의 문제입니다.

이 글이 현실적인 도움이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