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온라인 사업자 등록 가능한 나라와 비자 체류 제도 비교(2025년 최신 기준)

현재는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 형태가 전환되며 직장이 아니라 사업자 등록으로 법인을 택한 1인 창업자가 세계적 증가율을 보입니다. 과거에는 해외에서 사업자 등록을 하려면 현지 거주와 대면 행정 절차가 필수였지만, 이제는 일부 국가들이 외국인에게도 원격으로 온라인 사업자 등록을 허용하고 있으며, 해당 등록을 통해 실제 체류 비자나 거주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국가가 외국인의 온라인 법인 설립과 체류를 동시에 허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나라는 온라인으로 사업자 등록은 가능하지만, 체류 비자와는 연계되지 않거나, 반대로 체류 비자는 허용하면서도 사업자 등록 요건은 지나치게 까다롭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외국인이 현지 체류 없이 온라인으로 사업자 등록을 할 수 있고, 이후 체류 비자 발급까지 실현 가능한 대표적인 5개국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구조, 행정 시스템, 체류 조건 등을 비교 정리해 드립니다.

 

에스토니아 비자 체류 제도 – e-Residency와 법인 설립, 디지털 노마드 비자 연계 구조

에스토니아는 전 세계에서 전자 거주제(e-Residency)를 최초로 도입한 나라로, 외국인이 현지 방문 없이도 온라인으로 사업자 등록 및 법인 설립이 가능한 시스템을 공식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전 세계 10만 명 이상이 e-Residency를 통해 에스토니아 기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법인 설립은 전자 서명을 기반으로 수 시간 내에 가능하며, EU 법인을 보유하게 되므로 유럽 내 결제 게이트웨이, 법인 은행 계좌 개설 등에서 국제적 신뢰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e-Residency 자체는 체류 비자를 제공하지 않지만, 에스토니아 정부는 디지털 노마드 비자(Digital Nomad Visa)를 통해 실제 체류를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해당 비자는 월 4,500유로 이상의 외화 수입 증빙, 건강보험, 전자지갑 실적, 법인 수익 증빙 등을 제출하면 최대 1년까지 체류가 가능하며, 이후 연장이 가능합니다.
단, 가족 동반은 제한적이므로 개인 단위 체류 전략에 적합한 구조입니다.

조지아 비자 체류 제도 – 외국인 온라인 사업자 등록 허용 + 거주허가 실질 연계

조지아는 행정 개방성이 매우 높은 국가로, 외국인이 현지 방문 없이도 온라인으로 개인사업자(Sole Proprietor) 형태의 등록이 가능합니다.
2025년 기준, 조지아 세무서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사업자 번호를 발급받을 수 있으며, 현지 대리인을 통한 우편 공증과 온라인 세무신고가 가능합니다.

조지아는 비자 없이도 1년 체류가 가능한 무비자 국가이므로, 사업자 등록 후 바로 체류허가 신청이 가능하며, 자신의 사업 수익 또는 외화 소득만으로 ‘거주허가(Temporary Residence)’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조지아는 외화소득만 입증되면 법인세율 1% 적용(소액 과세) 대상이 되며, 신청인의 체류 목적이 명확하고, 일정 월 수입(약 1,000 USD 이상)만 입증하면 장기 체류가 매우 수월하게 이루어집니다.
의료보험도 민간 보험 가입으로 간단히 해결되며, 외국인 계좌 개설, 법인 운영, 세금 신고 등 전체적인 비즈니스 인프라가 디지털 노마드에게 가장 실질적인 운영 환경을 제공합니다.

 

포르투갈 비자 체류 제도 – 현지 사업자 등록 후 D8 비자 체류 가능

포르투갈은 외국인의 현지 사업자 등록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며, 실제 거주 여부와 무관하게 자유업(Freelancer) 형태의 등록을 통해 소득세 신고가 가능합니다.
자국 내에서 사업자 번호(NIF)와 세무 등록을 완료하면 회계 기록 및 소득 증빙을 통해 체류 비자(D8)를 신청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D8 비자는 ‘자영업자 또는 원격근무자’를 위한 체류 제도이며, 2025년 기준 신청자는 월 약 €3,280 이상의 소득을 입증해야 합니다.
이 요건은 포르투갈 내 사업체 매출 또는 외화 소득 모두로 충족 가능하며, 특히 웹개발, 디자인, 앱 운영 등 온라인 기반 수익 구조가 일반적입니다.

사업자 등록은 현지 대리인 또는 회계사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전자 서명(Chave Móvel Digital) 발급과 NHR 세제 혜택도 연계하여 장기적으로 체류와 법인 운영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체코 비자 체류 제도 – Zivno 비자 기반 프리랜서 등록 + 합법 체류 연계

체코는 외국인이 독립직업군(Freelancer)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Zivnostensky List’(줄여서 Zivno)라는 사업자 등록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온라인 또는 대행을 통해 프리랜서 등록이 가능하며, 이 등록을 기반으로 체류허가 신청이 가능합니다.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마케팅 전문가 등 온라인 기반의 기술직군은 Zivno 신청 대상에 해당하며, 체류 목적도 ‘사업 활동’으로 명확하게 인정됩니다.
신청자는 약 €12,000 이상 연간 소득 예상치를 제시해야 하며, 현지 주소지, 세무서 등록, 건강보험 계약 등을 함께 제출해야 합니다.

Zivno 비자는 1년 단위 체류허가가 주어지며, 갱신을 통해 최대 5년 후에는 영주권 신청도 가능합니다.
유럽 내에서 체류와 사업 활동을 동시에 추구하고자 하는 프리랜서에게 현실적으로 활용 가능한 체류 구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비자 체류 제도 – Free Zone 기업 설립 + 2~3년 비자 연계

UAE, 특히 두바이는 외국인을 위한 ‘Free Zone’ 사업체 설립을 통해 사업 등록과 체류 비자를 동시에 제공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외국인은 여러 프리존 지역(예: DMCC, IFZA, Meydan 등)에서 IT, 교육, 마케팅 등 온라인 비즈니스를 위한 라이선스를 발급받을 수 있으며, 이 등록을 통해 2~3년 유효한 비자가 자동 연계됩니다.

특이한 점은 현지 거주 의무가 실질적으로 없고, 온라인으로 법인 설립부터 비자 신청까지 대부분 절차가 처리된다는 점입니다.
법인 설립 비용은 대략 3,000~7,000 USD 수준이며, 개인 명의의 법인 100% 소유가 가능하고, 은행 계좌 개설, 법인카드 발급, 결제 게이트웨이 등록 등이 비교적 빠르게 이뤄집니다. 비자 연장도 간편하며, 가족 동반까지 가능한 것이 큰 장점입니다.
단, 실제 영업활동을 하지 않거나 현지 입국 기록이 없으면 비자 갱신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최소한의 운영 실적과 입국 이력이 필요합니다.

 

창업 가능성과 비자 체류 가능성은 별개가 아니다

과거에는 창업과 체류가 별개로 간주되었지만, 2025년 현재는 사업자 등록 그 자체가 곧 체류 자격의 일부가 될 수 있는 시대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기반으로 수익이 발생하고, 자국 세금 체계에 기여할 수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많은 국가들이 실용적이고 유연한 체류 제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에스토니아는 e-Residency와 디지털 노마드 비자 연계를 통해 ‘원격 기업가 체류 모델’을 만든 국가이고, 조지아는 가장 저렴하고 현실적인 비즈니스 기반 장기 체류 루트를 제공합니다.
포르투갈과 체코는 유럽 내 자영업 기반 체류 허용 국가로, IT·디자인·프리랜서 직군에게 적합하며, 두바이는 자본 투입이 필요하지만 확실한 비자 혜택이 뒤따르는 국가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단순히 사업이 가능한가보다 그 사업이 법적으로 인정받고 체류 자격까지 연결되는가입니다.
국가 선택은 창업의 형태, 수익 구조, 가족 동반 여부, 그리고 장기 체류 목표에 따라 달라져야 하며, 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국가는 의외로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이 현실적인 도움이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