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고용 제도와 관계없이 개인이 수익을 내는 특성의 프리랜서는, 많은 국가에서 외국인이 체류 중 수익 활동을 하려면 원칙적으로 ‘노동허가’ 또는 ‘취업비자’가 필요하다고 규정합니다. 그렇다면, 고용 제도와 관계가 없는 프리랜서의 활동은 어떤 제도에 포함될까요?
2025년 현재, 전 세계 여러 국가는 디지털 노마드, 프리랜서, 원격근무자와 같은 비전통적 노동 형태에 맞춰 노동허가 없이도 합법적으로 수익 활동이 가능한 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용 없이도 세금을 납부하고 경제 기여를 할 수 있는 외국인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작동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노동허가(Work Permit) 없이도 외국인이 프리랜서로 합법 활동이 가능한 국가들 중에서, 실제 체류 비자 제도가 마련되어 있고, 프리랜서 활동에 제약이 없는 대표 국가들을 선정해 비자 조건, 활동 범위, 세금 구조, 체류 기간 등을 함께 정리해 드립니다.
조지아 비자 체류 제도 – 무비자 1년 체류 + 외화소득 프리랜서 활동 전면 허용
조지아는 노동허가가 필요 없는 대표적인 국가입니다. 한국인은 무비자로 365일 체류가 가능하며, 이 체류 기간 중 해외 고객을 상대로 온라인 수익 활동을 하더라도 법적으로 제한을 받지 않습니다. 특히 조지아 정부는 외화 소득을 유치하는 외국인을 경제 기여자로 간주하고 있으며, 프리랜서 또는 원격근무자에게도 합법적인 세무 등록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사업자(Small Business Status)’ 등록을 통해 월 소득에 따라 연 1%의 초저율 세금만 납부하면 되고, 현지 고용이나 노동허가도 필요 없습니다. 1년 체류 후 거주허가(Temporary Residence Permit)를 신청할 수 있으며, 프리랜서 수익을 기반으로도 승인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주 허가가 승인되면 현지 계좌 개설, 보험 가입, 차량 등록 등 사실상 시민과 유사한 생활이 가능해집니다.
포르투갈 비자 체류 제도 – D8 비자로 자영업 프리랜서 활동 가능
포르투갈은 2023년부터 기존 D7 비자와는 별도로 D8 비자(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도입하여 프리랜서 및 원격근무자의 합법 체류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 비자는 노동허가 없이도, 외국인이 일정 수준의 고정 수익이 있다면 프리랜서로 체류와 활동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요건 네 가지는 월 소득 약 €3,280 이상 (기준임금의 4배), 외국 회사 혹은 다수 클라이언트와의 계약 증빙, 포르투갈 내 1년 이상 거주지 계약, 민간 건강보험 및 무범죄 증명서 등이 필요합니다. 비자 유효기간은 1년이며, 이후 2년 단위로 갱신 가능하고 총 5년 체류 후 영주권 또는 시민권 신청 자격이 부여됩니다. 노동허가가 필요 없고, 포르투갈 세무번호(NIF) 등록만으로도 프리랜서로 합법적인 소득 활동 및 세금 납부가 가능합니다.
체코 비자 체류 제도 – Zivno 비자로 자유직군 프리랜서 등록과 체류 가능
체코는 유럽 내에서도 자유직군(freelancer)을 위한 체류 제도를 가장 오래 운영해 온 국가 중 하나입니다. Zivnostensky List(일명 Zivno)라는 사업자 자격을 통해 노동허가 없이 개인 자격으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Zivno를 통해 체류하려면 체코 내 주소지 확보, 예상 수익 계획서, 세무서 사업자 등록, 건강보험 가입 증명 등 네 가지의 서류가 필요합니다. 소득 기준은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연 약 €12,000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는 구조가 일반적입니다. Zivno 비자를 받은 외국인은 고용관계 없이도 합법적으로 프리랜서 활동이 가능하며, 현지 고용주 없이 계약 기반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IT 개발자, 디자이너, 번역가,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이 이 제도를 통해 유럽 내에서 체류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에스토니아 비자 체류 제도 – 디지털 노마드 비자와 e-Residency 활용 가능
에스토니아는 프리랜서 국가로의 이미지가 강한 나라입니다. e-Residency 제도를 통해 외국인이 원격으로 에스토니아 법인을 설립하고, 온라인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노마드 비자(Digital Nomad Visa)를 통해 실제 체류도 가능합니다. 노동허가는 필요 없으며, 월 €4,500 이상의 외화소득 증빙, 프리랜서 계약서 또는 고객 수입 내역, 건강보험 및 체류지 정보 등이 필요합니다. 비자 유효기간은 1년이며, 갱신이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별도의 거주허가 전환 절차가 필요합니다. e-Residency만으로는 체류권한이 없으므로 프리랜서로 실제 거주를 원할 경우 반드시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함께 활용해야 합니다.
인도네시아 비자 체류 제도 – 디지털 노마드 친화 정책 확장 중
인도네시아는 2025년 기준, 발리를 중심으로 디지털 노마드 대상 체류 제도를 실험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관광비자(B211A) 또는 문화 체류 비자를 통해 노동허가 없이 온라인 기반 프리랜서 활동을 일정 범위 내에서 허용하고 있습니다. 고용관계 없이 해외 클라이언트를 상대로 수익을 창출하는 경우, 노동허가가 면제되며, 일정 수준의 체류 자금(예: 은행 잔고 약 $2,000 이상)과 건강보험 가입이 확인되면 6개월~1년 체류가 가능하게 허가되고 있습니다. 정식 ‘디지털 노마드 비자’는 아직 시험 단계지만, 기존의 다목적 체류 비자와 연계하여 유사한 구조로 활용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LTR(Long-Term Residence) 비자 또는 KITAS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노동 허가 없는 프리랜서 비자 체류는 전략의 문제다
해외에서 프리랜서로 체류하면서 합법적으로 일하려면 첫째, 노동허가가 없는 상태, 둘째, 외화 소득을 합법적으로 인정해 주는 나라를 선택, 셋째, 그 소득을 세금 체계 내에서 신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조지아는 무비자 체류와 세금 유연성 덕분에 최소 비용으로 장기 체류하며 일할 수 있는 대표 국가이고, 포르투갈과 체코는 프리랜서를 위한 체류 비자가 명확히 마련되어 있어 유럽 내 합법 활동이 가능합니다. 에스토니아는 법인 설립과 비자 연계가 가능하며, 인도네시아는 새로운 제도 실험을 통해 점차 프리랜서 허용 국가로 전환 중입니다.
결국 프리랜서 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 고용 여부보다 소득의 합법성과 국가 제도와의 정합성입니다. 노동허가 없는 프리랜서 체류 전략은 국가 선택, 비자 유형, 세금 신고 방식까지 함께 고려해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체류와 수익 활동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국가별 비자 체류 제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생 비자 체류 이후 자격 전환 유리한 국가 비교(2025년 최신 기준) (0) | 2025.07.21 |
---|---|
예치금 없이 장기 비자 체류 제도 가능한 국가 비교 분석(2025년 최신 기준) (0) | 2025.07.19 |
해외에서 온라인 사업자 등록 가능한 나라와 비자 체류 제도 비교(2025년 최신 기준) (0) | 2025.07.17 |
외국인 토지 소유 허용 여부와 비자 체류 제도 연계 비교 (2025년 최신 기준) (0) | 2025.07.16 |
IT 및 프로그래머 직군에 유리한 비자 체류 제도 국가 비교(2025년 최신 기준) (0) | 2025.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