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비자 체류 제도

은퇴 후 거주하기 좋은 나라의 비자 체류 제도 비교 – 말레이시아 vs 코스타리카(2025년 최신 기준)

news-pinecone 2025. 7. 1. 11:35

대한민국의 은퇴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국내에서의 생활보다 해외에서 여유 있고 조용하게 살고 싶다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물가가 비교적 저렴하고, 의료 인프라가 갖춰져 있으며, 기후가 온화하고, 외국인에게도 거주 문턱이 낮은 나라들은 은퇴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은퇴 후 거주 나라 비자 체류 제도

그중에서도 말레이시아와 코스타리카는 은퇴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입니다.
두 국가 모두 장기 체류가 가능한 은퇴자 전용 비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안정적인 정치·사회 구조와 외국인 친화적인 문화를 갖추고 있어 생활의 질과 비용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연히 ‘좋다’는 이유만으로 결정하기에는, 비자 조건, 체류 요건, 세금 정책, 건강보험 시스템, 언어, 기후 등에서 큰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현재 기준으로 말레이시아와 코스타리카의 은퇴 비자 조건을 상세히 비교하며, 나에게 더 적합한 국가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말레이시아 은퇴 비자 체류 제도 – MM2H 프로그램의 재정 요건과 장점

말레이시아는 오랫동안 외국인 은퇴자들에게 인기 있는 나라였으며, 그 중심에는 바로 MM2H(Malaysia My Second Home)라는 장기 체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비자가 아니라, 최대 5년 이상 체류 가능한 거주 허가를 제공하는 정부 공식 제도로, 실제로 수천 명의 외국인이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은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MM2H 프로그램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연령 요건: 30세 이상
  • 재정 요건: 월소득 최소 4만 링깃(약 1,200만 원) 이상 또는 은행 예치금 100만 링깃(약 3억 원) 이상
  • 체류 기간: 최초 5년 + 갱신 가능
  • 부양가족 동반 가능 여부: 배우자 및 자녀 포함 가능

MM2H의 강점은 외국인 부동산 소유가 가능하고, 자동차도 구매 및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영어 사용률이 높고, 의료 인프라 수준도 높으며, 동남아 국가 중 정치적으로도 안정적인 편입니다. 쿠알라룸푸르, 페낭, 조호르바루 등 은퇴자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어 문화적 소외감이 적고 커뮤니케이션이 편한 점도 큰 장점입니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 MM2H의 요건이 상향 조정되었기 때문에, 중산층 이상 은퇴자에게 적합한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스타리카 은퇴 비자 체류 제도 – 외국인에 관대한 정착 친화형 제도

코스타리카는 중남미 국가 중에서도 정치적으로 안정적이며 치안이 좋고, 환경과 복지가 잘 조화된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Pensionado Program(연금 수령자 프로그램)”이라는 제도를 통해 외국인 은퇴자에게 장기 체류를 허용하고 있으며,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습니다.

코스타리카 연금 비자의 주요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연령 요건: 제한 없음 (실질적으로 은퇴 연령층 대상)
  • 재정 요건: 월 고정 소득 1,000달러 이상(공적 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등)
  • 체류 기간: 최초 2년 + 무제한 갱신 가능
  • 부양가족 동반: 가능 (추가 소득 증빙 필요)

이 비자의 핵심은 소득만 안정적으로 발생한다면, 은행 예치금 없이도 체류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영주권이나 시민권으로 이어지는 통로도 비교적 열려 있어, 장기 정착을 원하는 은퇴자에게 매우 유리한 구조입니다. 코스타리카는 중미 지역에서 의료 시스템이 발달된 나라 중 하나이며, 공립 병원과 사립 병원이 공존하는 형태입니다. 또한 영어 사용이 가능한 지역도 늘고 있어, 스페인어에 대한 부담도 예전보다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생활 환경 및 비자 체류 제도와 세금 제도 – 말레이시아는 '저렴하고 편리', 코스타리카는 '천혜의 자연과 친환경적 삶'

두 나라 모두 은퇴자에게 맞춤형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있지만, 생활비, 의료 접근성, 언어, 문화, 세금 구조 등에서는 차이가 존재합니다.

말레이시아는 전체적으로 물가가 매우 저렴하며,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도 월 100만 원 미만으로 단출한 생활이 가능합니다. 고급 아파트, 국제 병원, 영어 가능한 행정 시스템, 외국인 친화적인 마트나 커뮤니티가 잘 갖춰져 있어 동남아시아 최고의 은퇴 정착 국가라는 명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말레이시아는 해외 소득에 대한 과세가 없습니다. 즉, 한국에서 연금을 수령하거나 해외에서 발생하는 투자 수익에 대해 말레이시아에서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기 때문에, 이중과세 우려가 없습니다.

코스타리카도 전체적인 물가는 저렴한 편이지만, 수도 산호세와 관광 중심 도시에서는 외국인을 위한 생활 물가가 조금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자연친화적인 삶, 유기농 중심의 식문화, 청정 환경 등은 오히려 더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은퇴자에게 어울립니다. 세금 측면에서 코스타리카는 해외 소득 비과세 국가이며, 은퇴자 소득에 대해 별도의 세금을 부과하지 않습니다. 단, 고정 수입 증빙을 계속 유지해야 하며, 체류 요건(연간 최소 122일 거주 등)을 충족해야 합니다.

 

은퇴 후 국가별 비자 체류 제도 - 나에게 맞는 은퇴 국가, 삶의 방식에 따라 선택해야 합니다

말레이시아와 코스타리카는 모두 장기 체류를 허용하는 공식 은퇴자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해외에서 은퇴 후 조용하고 품위 있게 살아가고 싶은 분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는 국가들입니다.

말레이시아는 생활이 편리하고, 영어가 통하며, 의료 인프라와 교통이 잘 갖춰진 구조라면, 코스타리카는 자연과 함께하는 삶, 더 간소하고 자유로운 정착을 원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구조입니다. 비자 요건만 본다면 코스타리카가 진입 장벽이 낮고, 요구 조건이 간단합니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정착 후 생활의 질이 더 높은 편이며, 커뮤니티와 서비스 인프라가 더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나의 은퇴 자산 규모, 언어 습득 의지,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입니다. 이 두 나라 중 어느 곳을 선택하시든, 사전에 충분히 정보를 조사하고, 시범 체류를 해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은퇴 후 삶의 방향을 선택하는 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